360만원 저축하면 720만원 돌려줘요…강원도, ‘청년 디딤돌 2배 적금’ 신청 접수

입력 2023-04-30 12:03
강원도청 전경

강원도가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청년 디딤돌 2배 적금사업을 시작한다. 청년이 3년간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 도와 시·군이 각각 5만원씩 10만원을 더해 만기 시 적립금의 2배인 720만원을 돌려주는 사업이다.

도는 5월 2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청년 디딤돌 2배 적금 홈페이지에서 사업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며 도내 사업장에서 일하는 만 18~39세 청년이다. 기준중위소득 150%(1인 가구 311만원) 이하여야 한다.

이 사업은 김진태 강원지사의 공약사업이다.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통해 강원도에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경제적인 자립을 돕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도는 청년창업자금 지원사업, 청년 쿠폰지원사업 등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청년창업자금 지원사업은 창업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최대 5000만원의 창업자금을 5년간 무이자로 지원하는 것이다. 대출상환은 2년간 원금을 갚지 않고 이후 3년간 3500만원을 매달 나눠 갚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년 후에는 남은 원금 1500만원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 강원신용보증재단의 교육과 컨설팅 과정을 수료해야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창업자금은 청년 창업자가 강원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는 절차를 거쳐 지원한다.

청년 쿠폰지원사업은 미취업 청년의 취·창업 등 구직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월 50만원씩 6개월간 300만원을 지원한다. 청년 쿠폰은 교육비와 교재 구입비, 면접 활동비, 자기개발비 등 구직활동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취·창업에 성공해 3개월 동안 근무하면 50만원의 취업 성공금도 준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30일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살고 싶게 하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강원도의 역할”이라며 “청년들이 도내에서 창업하고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창업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