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기독청년 단체의 연합체인 기독청년아카데미 ‘오리진 스콜라’(Origin Schola·공동대표 최다솔 양종석)는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제1회 네트워킹 파티 ‘문샷(Moonshot)’을 개최하며 교육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행사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각 분야의 인본주의 사상을 점검하며 성경적 가치관으로 회복하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오리진 스콜라는 2020년 이후 정치 교육 생명윤리 여성 등의 영역에서 활동한 ‘돔(D.O.M)’ ‘바른교육청년연대’ ‘한국청년생명윤리학회’ ‘슈브’ ‘올라아카데미’ 등 5개 기독청년 단체가 지난 2월 연합해 조직한 것이다.
최다솔 오리진 스콜라 공동대표는 “기독 청년들이 각 영역에서 전문성과 영성을 바탕으로 성경적 가치관을 회복하는 데에 역할을 하자며 마음을 모았다”며 “행사명인 문샷은 달 탐사선의 최초 발사를 뜻하며 새로운 개혁의 시발점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생명윤리 등 4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니어 및 주니어 메신저들이 메시지를 전했다. 시니어 메신저로 이형우 한남대 교수, 박소영 국가교육위원회 비상임위원, 이상원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이기복 바른여성선교회 대표가 참석했다. 주니어 메신저에 연태웅(돔) 최동환(바른교육청년연대) 최다솔(한국청년생명윤리학회) 대표가 나섰다.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 상임대표는 낙태법 공백이 계속되는 우리나라에서 낙태 합법화를 뒤집은 미국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생명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여성의 임신중지권을 보장하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뒤집었다.
이 상임대표는 “성경인물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하나님을 의지한 신앙인이었다”며 “이들은 유다 민족을 멸살시키기 위해 하만이 제정한 법의 문제를 두고 금식기도하면서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정치적 조치들을 주도면밀하게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교회는 ‘로 대 웨이드’ 판결 후 50년 가까이 이 법의 폐기를 위해 기도하면서 낙태반대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두 사례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상임대표는 “한국교회는 낙태법 공백의 악조건 속에서 태아 생명을 지켜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며 “금식기도를 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지혜롭고 전략적이며 정치적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