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원대 전세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기 매물 홍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애플리케이션(앱)의 운영자를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부동산 앱 대표 A씨를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앱에 게재된 매물이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140억원대 전세보증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빌라왕’ 최모씨와 공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운영하는 앱이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최씨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다세대주택 380채를 확보한 뒤, 임차인 70명으로부터 보증금 14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