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사회적 고립청년 규모 첫 추산에 나선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사회 활동을 포기한 청년 세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제주도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회적 고립청년이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청년의 나이를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39세로 설정하고, 표본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청년 규모를 추정 조사한다.
이 중 사회적 고립 상태가 확인된 일부에 대해서는 소득, 주거, 건강 등 생활 실태와 욕구, 고립 정도 등을 심층 조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도 청년실업률(만15~29세)은 5.5%로 전국 평균(6.7%)보다 낮다. 같은 기간 청년고용률은 47.5%로, 전국평균(45.9%)보다 높았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산업구조가 관광업 등 3차 산업과 1차산업 중심으로 형성돼 일자리의 고용 안정성은 낮은 실정이다.
특히 10대 청소년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잠재 고립 요소가 적지 않다.
도는 이번 조사에서 사회적 고립청년을 폭넓게 발굴하기 위해 학업과 취업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는 니트족(NEET)까지 조사 항목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사회적 고립청년의 규모와 원인을 파악해 맞춤형 정책을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