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 유럽 R&D 투자 확대 나선다

입력 2023-04-28 11:06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HD유럽연구센터 법인 개소식에서 (앞줄 왼쪽 다섯번째)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겸 HD유럽연구센터 법인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 현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독일 HD유럽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500만 유로(약 220억원)를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HD유럽연구센터를 거점으로 삼아 현지 파트너와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부터 영국 에든버러 대학과 함께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OCCS)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OCCS는 선박 운항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기술이다.

또 내년까지 에든버러 대학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PSA-SPUR)을 회사가 건조하는 선박에 적용할 수 있도록 탄소 흡착 공정 최적화와 실증도 추진한다.

수소 관련 연구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 컨소시엄 등과 함께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수소탱크용 신소재, 해수전지, 연료전지 등 미래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유럽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HD유럽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디지털 분야 선도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현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연구인력을 채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