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尹노래 기립박수? 내가 불렀으면 기절했을 듯”

입력 2023-04-28 10:20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린의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를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른 노래와 관련해 “저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음감은 좀 있는 것 같긴 한데 너무 짧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 정도가 기립박수면 사람들 제가 했으면 아마 기절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래가 딱 끝나자마자 돈 맥클린이 사인을 한 기타 선물을 준다. 그러니까 준비 안 된 노래였다면 그 사인을 해서 기타를 줄 수가 없는 것”이라며 “청취자들께 도움이 되는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다 기획되고 프로그래밍이 돼 있는 것을 그대로 한 것이고, 저 노래 저 잠시 부르려고 10시간 정도 연습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 앞에서만 하지 말고 한국 국민 앞에서도 저렇게 좀 따뜻한 대통령 모습, 이렇게 너그러운 대통령 모습, 이런 걸 미국 국민한테만 하지 마시고 우리 국민한테도 보여달라”라고 했다.

이날 라디오에 함께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이 강한 분이 아니다. 그래서 사실은 굉장히 부드러우신 분”이라고 언급하자, 전 의원은 “1년 내내 사람 잡아가는 것만 하고 있으면서 부드럽다고 하나. 1년 내내 사람 잡아 가두는 것만 하고 수사, 기소만 하고”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성 의원은 “한미 양국의 정상들이 모여서 참 양국 국민의 마음을 음악을 하면서 부드럽게 풀고 분위기를 확 반전시키는 거 아닌가”라며 “이런 대통령의 부드러움 그리고 그 센스, 이런 것들이 아주 품격 있는 그러한 회담으로 확 열어젖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에서 격식을 파괴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아마 미국 국민이 한국에 대한 갖는 이 감정,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아지지 않았겠나”라며 “많은 외신도 이 노래하는 모습을 방송도 하고 뉴스로 내보냈다고 그러는데 저는 아주 좋은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