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의회서 40분 영어연설…기립 박수 26차례 받았다

입력 2023-04-28 01:30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나흘째인 이날 오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다.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제목의 40분 분량의 영어 연설에서 ‘자유’를 46번(제목 제외) 언급했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단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연설 중 박수 61차례, 기립 박수 26차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연설 중 자리에 참석한 한국전쟁의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의 미망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자리에 앉아있던 상·하원 의원들은 일어나 박수를 보냈는데, 이때 함께 손뼉을 치는 김건희 여사의 모습도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의원들에게 손을 들어 “땡큐”라며 화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에는 의원들과 개별 인사를 나눴는데, 일부 의원들은 직접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셀카’를 찍기도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