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나흘째인 이날 오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다.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제목의 40분 분량의 영어 연설에서 ‘자유’를 46번(제목 제외) 언급했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단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 중 박수 61차례, 기립 박수 26차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연설 중 자리에 참석한 한국전쟁의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의 미망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자리에 앉아있던 상·하원 의원들은 일어나 박수를 보냈는데, 이때 함께 손뼉을 치는 김건희 여사의 모습도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는 의원들에게 손을 들어 “땡큐”라며 화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에는 의원들과 개별 인사를 나눴는데, 일부 의원들은 직접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셀카’를 찍기도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