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수거 등 환경 정화선 ‘경남청정호’ 취항

입력 2023-04-27 17:36
27일 창원 마산항 2부두에서 열린 ‘경남청정호’ 취항식에서 박완수 경남지사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27일 창원 마산항 2부두에서 해양쓰레기 수거·운반 전용 선박인 ‘경남청정호’ 취항식을 가졌다.

이날 취항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와 강용범 도의회 부의장, 해양수산부, 어업인, 수산관련 기관․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도가 운영해 온 정화선은 1994년 건조돼 노후됐고 안전성 확보와 유지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교체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정화선을 75억을 투입해 3년여 만에 ‘경남청정호’를 건조했다.

‘경남청정호’는 폐기물 운반용 차량 수송이 가능한 123t 규모의 차도선 형태로 제작 됐으며 폐기물을 들어 올리기 위한 2.5t의 크레인과 1.5t의 소형 작업 선박이 탑재돼 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고속 운항에는 디젤엔진을 사용하며 저속 또는 근거리 운항에는 전기모터를 사용해 연료비를 5~10%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전장40.5m, 폭8.2m, 깊이2.8m의 크기로 12노트(22km/h)의 속력과 5t 차량 2대와 해양쓰레기 50여t까지 적재 가능하다.

‘경남청정호’는 도내 7개 연안 시·군의 유·무인 도서를 정기 순회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운반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항되며 대형 해양폐기물 직접수거와 유류오염 사고 방제작업 지원, 해양폐기물 신고센터 운영, 해양환경 중요성 홍보 등 역할을 한다.

한편 경남도는 남해안의 청정하고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해양쓰레기 관리 4개년 대책을 마련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이번 취항하는 ‘경남청정호’가 도서지역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지사는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은 수산인의 생활의 터전을 지키는 일이며 남해안 관광을 성장 동력화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경남도는 해양 정화 장비를 확충하고 유관 기관들과 협력해 깨끗한 남해안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