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163명이 27일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및 봉환을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여야 의원들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을 맞아 27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모임 결성식에서 유해 발굴과 봉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뜻을 모았다.
이 모임엔 국민의힘 의원 60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00명과 정의당·무소속 의원 3명이 포함됐다.
야당측 공동대표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163명이란 많은 의원이 동참했다”며 “걱정도 됐지만 많은 분이 뜻을 모아주시니 분명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유해발굴 과정에서 일본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며 “국제사회 도움과 적극 협조를 이뤄내 봉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공동대표인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안중근 의사는) 31년 짧은 생을 살다 가셨지만, 하얼빈에 남은 숭고한 발자취는 지금도 국민 마음속에 생생하다”며 “유해발굴 봉환 추진을 위해 여야 가리지 않고 모인 건 대단한 일”이라고 힘을 모았다.
그러면서 “앞장 서 준 설훈 의원께 감사하며 일본 정부의 협조 등 필요한 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및 봉환을 위한 결성문도 이 자리에서 낭독했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결성문에서 “오랜 세월 안중근 의사를 찾기 위해 학계와 정부, 시민단체 등 많은 사람이 고군분투했지만, 진척 없는 유해 발굴에 국민의 상실감은 더 커져만 갔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에게 진 빚을 우리는 반드시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과 봉환은 한 사람의 독립운동가를 찾는 의미를 넘어,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