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유품 1000여점이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
소더비는 올여름 ‘프레디 머큐리: 어 월드 오브 히즈 오운’(Freddie Mercury: A World of His Own)을 통해 머큐리의 유품들을 공개 전시한 뒤, 9월 영국 런던에서 경매를 진행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전시회는 6월부터 미국 뉴욕에 이어 로스앤젤레스(LA), 홍콩, 런던에서 열린다.
이번 소더비 경매에 나온 머큐리의 유품은 약 1500점이다. 그가 쓴 노래 가사 초안들을 비롯해 1977년 히트곡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것과 비슷한 별 모양의 안경, 콧수염 빗, 그가 연주한 기타 등이 경매 물품에 포함됐다.
특히 그가 1986년 퀸과 함께한 마지막 투어에서 ‘갓 세이브 더 퀸’(God Save The Queen)을 공연할 때 착용한 왕관과 망토는 경매 낙찰가가 6만∼8만파운드(약 1억∼1억3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소더비는 추정했다.
머큐리는 1971년 결성된 록 그룹 퀸에서 작사·작곡과 보컬, 프론트맨 역할을 도맡았다.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1985년 열린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중 퀸의 공연은 2005년 팝 음악 업계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연으로 뽑히기도 했다.
머큐리는 1991년 11월 24일 에이즈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에이즈 관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머큐리의 유품들은 그의 절친했던 친구이자 재산 상속인인 메리 오스틴이 내놓은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은 전했다.
오스틴은 이날 “지금까지 수년간 나는 프레디가 추구하고 사랑했던 모든 멋진 것들에 둘러싸여 사는 기쁨과 특권을 누렸다”면서 “하지만 세월이 흘렀고 내 인생에서 이 매우 특별한 장을 마감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경매가 “프레디의 많은 측면을 공유하고, 그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더 잘 이해하고 기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