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여사, 따로 만난 김건희 여사에 “내 친구”

입력 2023-04-27 14:19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갤러리 로스코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여사는 워싱턴 DC 내셔널갤러리(국립미술관)를 함께 둘러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내 친구’라고 칭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할 때 김 여사와 질 여사는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갖고 친분을 쌓았다.

질 여사는 27일(한국시간) 오전 6시20분 트위터에 “내 친구 김 여사(my friend Mrs. Kim)와 잠시 시간을 내 내셔널갤러리의 아름다운 로스코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적었다. 김 여사와 손을 잡고 갤러리 내부로 입장하는 사진도 올렸다.

로스코 전시관은 20세기 추상표현주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생전 작품을 전시한 곳이다. 서양화를 전공한 김 여사는 2015년 코바나콘텐츠 대표 시절 내셔널갤러리 소장 로스코 작품 50점을 국내로 들여와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 전시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의 민간인 시절 이런 이력을 고려해 내셔널갤러리 방문 일정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려 못지않게 시선을 끄는 대목은 질 여사의 트위터에 등장한 ‘내 친구’라는 표현이다.

질 바이든 여사는 27일(한국시간) 오전 6시20분 트위터에 “내 친구 김 여사(my friend Mrs. Kim)와 잠시 시간을 내 내셔널갤러리의 아름다운 로스코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적었다.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날 미국 백악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윤 대통령에게 “내 친구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내외가 모두 한국 대통령 내외에게 ‘친구’라는 표현을 사용해 친밀감을 드러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