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도서관 4년 만에 첫 삽…5월 2일 기공식

입력 2023-04-27 11:37
송도국제도시도서관 조감도. 연수구 제공

인천 연수구는 다음 달 2일 주민 숙원사업이자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도서관으로 탄생할 송도국제도시도서관 기공식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토지매입으로부터 4년 만이다.

구는 장기간 활용되지 않던 송도동 115-2 도서관 부지에 독서·문화 활성화의 중심이 되는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 송도국제도시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도서관 건립엔 2025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477억여원이 들어간다. 전체면적 8197㎡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상 1층엔 유아 및 어린이자료실과 강당, 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2층엔 일반자료, 학습공간, 문화교육강의실, 동아리실, 전시공간 등이 조성된다. 3층은 사무실과 동아리실, 멀티미디어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앞서 구는 송도국제도시도서관 건립을 위해 2019년 토지매입을 시작으로 같은해 10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2021년 2월엔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국내 선건축사사무소와 미국 펜타토닉사의 공동 작품을 선정했다.

그러나 균형발전특별회계 관련 정책 변화로 계획됐던 국비 114억원을 모두 확보할 수 없게 돼 구가 70%에 이르는 부담분을 모두 떠안을 위기가 발생했다.

이에 구는 인천시와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시비 지원을 확보했고 추가 재정 없이 30%의 사업비 부담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중간 설계 완료 이후 외장재 변경, 지역 특수성 반영,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추가 공사비 발생 등으로 일부 사업비가 증액됐다.

현재 송도국제도시도서관은 실용성 있는 입면외장재 등 친환경적 외관을 형성하고 틀에 박힌 도서관을 넘어 송도만의 새로운 형태로 설계됐다.

특히 대공간과 소공간의 영역별 분리와 반복적 구성으로 수직적인 일반도서관과 달리 수평적으로 펼쳐진 형태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동선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도서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 역시 받고 있다.

개관 이후엔 송도는 물론 구 전역의 도서관 정책과 운영을 총괄하는 대표도서관의 역할을 한다. 동시에 공공네트워크 구축 등을 토대로 지역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 2일 오후 3시30분 송도동 건립 예정지에서 열리는 기공식은 구립관악단과 청소년댄스팀의 식전 공연에 이어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기념사, 발파 순으로 진행된다. APEC 인천유치 지지선언도 준비됐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송도국제도시도서관 건립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사 진행을 통해 주민들이 언제나 다양한 독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안식처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