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음주 운전자 바꿔치기’… 7개월 만에 재판에

입력 2023-04-27 11:12 수정 2023-04-27 11:18
가수 겸 배우 이루(본명 조성현). 뉴시스

가수 겸 배우 이루(40·본명 조성현)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당시 동승자와 말을 맞춰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장소영)는 지난 25일 이루를 범인도피방조, 음주운전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수사받았다. 그는 경찰에서 “동승자가 운전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루를 불송치하고 동승자 A씨만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루가 A씨의 거짓 진술을 도운 정황을 발견했다. 다만 운전자 바꿔치기 당시 이루가 A씨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하거나 강요한 단서는 찾지 못해 범인도피 교사 대신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루는 이와 별개로 지난해 12월 19일 함께 술을 마신 지인에게 차 키를 건네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게 한 혐의, 같은 날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과속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이루의 차량은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구간에서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0.08%)였다.

이루는 제한속도 시속 80㎞의 배를 넘는 시속 180㎞ 이상으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승자를 포함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루는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 2005년 데뷔해 ‘까만안경’ ‘흰 눈’ 등 히트곡을 냈다. 2017년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KBS 드라마 ‘비밀의 남자(2020) ‘신사와 아가씨’(2021) 등에 출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