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돌아온다…1분기 공연 매출, 45% 증가했다

입력 2023-04-27 00:03
뮤지컬 '베토벤' 출연 배우들이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언론 시연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1분기 공연예술 티켓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클래식 공연 수가 가장 많았고,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이 가장 높은 장르는 뮤지컬이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26일 내놓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2023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연예술 티켓 판매액은 약 15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전체 공연시장 내 티켓판매액 상위권 10개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45.8%이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1분기가 57.3%였던 데 비해 대폭 낮아졌다.

상위 10개 작품은 창작 뮤지컬 2건, 라이선스 뮤지컬 5건, 내한 뮤지컬 2건, 연극 1건으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제외하면 모두 뮤지컬이었다. 뮤지컬 ‘이프덴’ 1건을 제외하고 모두 1000석 이상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부산에서 공연한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을 제외한 나머지 공연은 모두 서울에서 이뤄졌다.

공연예술 6개 장르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장르는 뮤지컬로 나타났다. 뮤지컬은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이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티켓 판매액은 약 11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전체 공연예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9%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장르는 순수무용이었다. 순수무용은 공연건수, 티켓예매수, 티켓판매액에서 모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티켓 판매액은 작년 1분기보다 605.1% 증가해 약 32억6800만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지젤’ 공연이 30년 만에 국내에서 이뤄지는 등 잇따른 내한 공연이 호황으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총 티켓 판매액과 총 티켓 판매수로 산출된 공연예술 티켓 1장의 평균 판매액은 4만6329원이다. 순수무용(서양/한국)이 6만2320원으로 가장 비쌌다. 뮤지컬 6만1469원, 클래식 3만1395원, 연극 2만1714원, 국악 1만413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연 티켓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공연 공급과 수요가 모두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보고서는 공연예술 9개 장르 중 대중예술(대중음악, 대중무용, 서커스/마술)를 제외한 6개 장르(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순수무용(서양/한국)) 공연 중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 사이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