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지갑이 향한 곳… 中 바르고, 美 입고, 日 먹었다

입력 2023-04-26 16:19
국민일보 DB

한국을 찾은 중국 미국 일본 관광객은 선호하는 쇼핑 품목이 달랐다. 중국인은 화장품, 미국인은 의류, 일본인은 식료품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경향을 분석한 ‘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군은 의류 및 피혁류(30.8%), 화장품 및 향수(30.0%), 식료품(29.3%)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수 상위 3개국인 중국 미국 일본 관광객의 세부 선택은 엇갈렸다. 중국인 관광객의 75.8%는 화장품·향수에 가장 많이 지출했다. 미국인 관광객의 43.4%는 의류 및 피혁류를 골랐다. 일본인 관광객은 식료품(41.9%)과 화장품 및 향수(32.4%)에 꽂혔다.

즐겨 찾는 쇼핑 장소도 차이를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은 가장 많이 찾는 쇼핑 장소로 백화점(87.1%·복수응답), 시내면세점(85.5%), 복합문화공간(72.6%)을 꼽았다. 일본인 관광객은 편의점(86.5%), 소규모 상점(52.7%), 대형마트(51.4%)를 자주 이용했다. 미국인 관광객은 편의점·백화점(각 62.3%), 재래전통시장(58.5%)을 많이 찾는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쇼핑 만족도는 89.8%로 우수했다. 다만 관광 및 쇼핑환경 개선사항으로 언어소통(50.0%)을 지적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83.9%)이 미국인 관광객(50.9%)보다 소통의 어려움을 더 많이 호소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