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만 1조원…‘적자행진’ LG디스플레이

입력 2023-04-26 16:12 수정 2023-04-26 18:22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1조원을 넘는 영업적자를 거뒀다. 4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행진’이고, 분기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기는 처음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TV 및 정보통신(IT) 제품의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4조4111억원, 영업손실은 1조9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383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TV와 IT 제품의 수요 부진, 전방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8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대 적자를 보였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LCD TV 사업 축소도 매출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1분기에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9%, IT용(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패널 3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2%, 차량용 패널 11%였다.

하지만 하반기에 업황이 개선되고 수요가 반등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부터는 산업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라 패널 구매 수요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로 수주형 사업의 성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