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6일 MB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배우 유인촌 주연의 연극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연극 ‘파우스트’ 관람을 위해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를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됐다. 지난달 국립대전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이날 연극 관람으로 두 번째 공개 행보에 나섰다.
검은 정장과 파란색 넥타이 차림의 이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함께 공연 30분 전 극장 앞에 도착했다.
이날 연극 관람에는 이재오 전 특임장관, 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동행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뭐 물어볼 게 있느냐”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선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잘될 거예요”라고 말한 뒤 공연장에 입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2011년 미국을 국빈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 이후 국빈 방미는 윤 대통령이 12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유 전 장관이 출연하는 뮤지컬·연극을 관람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유 전 장관의 초청으로 연극 관람이 성사됐다.
이 전 대통령은 조만간 서울시장·대통령 재임 시절 대표 사업이었던 청계천, 4대강 현장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