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한국형 녹색채권’ 700억원 발행

입력 2023-04-26 15:46 수정 2023-04-26 17:28
부산도시철도 일회용 승차권.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가 25일 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 채권을 2년물 3.75%에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한국형 녹색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형 녹색 채권은 환경부가 친환경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자금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발, 올해 처음 도입했다.

채권 발행 희망 기관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에 비해 한층 강화된 친환경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앞서 공사는 녹색 채권 관리체계를 수립하고 한국기업평가의 ESG 인증평가에서 최고등급(G1)을 획득해 환경부·금융위원회의 녹색 채권 가이드라인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700억원의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공사는 전동차 교체에 필요한 총 1039억원 중 이번 발행분을 제외한 339억원을 올 하반기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녹색 채권 발행을 장려하기 위한 환경부의 이자 차액 보전 지원 시범사업에도 선정되면서 2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문희 사장은 “한국형 녹색 채권 발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이자 비용 절감으로 재정건전성 또한 크게 개선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