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현장, 기계·구조물 엉켜 있어”

입력 2023-04-26 13:33
대전경찰청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감식을 위해 26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지난달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감식이 26일 진행됐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소방본부, 한국가스공사, 대전고용노동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감식반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제2공장 가류공정 라인 2곳과 지하 피트 공간 등을 조사했다. 오전에 진행된 감식에서는 수거물이나 발화점 등 별다른 특이사항이 발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현장은 대부분 불에 타 기계와 구조물들이 서로 엉켜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오후감식에서 지하 피트 내부의 전기배선과 각종 기계, 1층에 있는 전원함 및 집진기 등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내부가 모두 불에 탔고 건물들도 붕괴돼 감식에 애로점이 많다”며 “화재를 최초로 발견한 직원의 진술과 CCTV영상, 감식 결과 등 모든 것을 종합해서 발화점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