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이 반값”… 5월 5~7일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

입력 2023-04-26 13:22 수정 2023-04-26 13:29

2023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가 5월 5~7일 강원도 동해시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 러시아대게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러시아산 크랩류 수입 관문인 동해항 주변 산업단지를 국내 수산물의 저장·가공·유통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러시아와 북방교역을 확대하고자 올해 처음 개최하는 행사다.

축제 첫날은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한러 간 수산물 자원 상생 방안 및 수산물 연계 산업 창출 방안을 주제로 ‘강원도 연해주 수산자원 상생 포럼’을 연다. 이어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6~7일에는 트로트 가수 공연과 댄스, 청소년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시중가의 반값인 kg당 3만원, 5만원에 판매한다. 350마리의 대게로 만든 1000명분의 크랩 스프를 무료로 시식하는 행사가 매일 펼쳐진다. 수시로 열리는 깜짝 이벤트를 통해 600마리의 대게를 관광객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축제 기간 사용되는 대게와 킹크랩만 40t에 달한다.

이와 함께 크랩 요리 시연과 시식회, 수산물 가공품과 건어물 전시판매관, 크랩 낚시, 크랩 맨손 잡기 체험, 크랩 경매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북평동과 망상동 등 10개 마을에서는 대게를 넣어 만든 어묵과 라면, 국수, 핫도그 등을 판매한다. 가자미회덮밥과 골뱅이무침, 회무침 등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시는 관광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북평동행정복지센터와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30분 단위로 운행한다. 또한 동해경찰서와 동해소방서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대게와 킹크랩 등 러시아산 크랩류는 동해항을 통해 국내 반입물량의 87%(1만5000t)가 들어온다. 나머지 13%는 강원도 속초항으로 수입된다. 동해항 북평산업단지에는 대게 유통업체 등 100여개의 러시아산 크랩 관련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26일 “연중 신선한 대게와 킹크랩을 맛볼 수 있는 동해시의 장점을 살려 축제를 마련하게 됐다”며 “환동해권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먹거리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