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약” 교도소 동기 속여 마약음료 먹인 50대

입력 2023-04-26 11:43

교도소 동기에게 ‘몸에 좋은 물’이라며 마약 음료수를 마시게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충주시 연수동 주점에서 교도소 동기 40대 B씨를 만나 ‘몸에 좋은 약’이라고 속여 일명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을 탄 물을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달 29일 오후 자신의 차 안에서 직접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마약 투약 범죄로 징역 1개월 복역 후 6개월 전 출소했다. 교도소에서 만난 B씨가 사흘 전 출소하자 주점으로 불러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에게 ‘마약을 마신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 최근 경기 의정부 집에 머물고 있던 A씨를 검거해 화장실 천장에 숨겨 놓은 주사기를 압수했다.

경찰은 A씨 등의 여죄를 조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