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이재명, 세상 사람들 바보로 아나”…김포골드라인 두고 직격

입력 2023-04-25 18:49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25일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뉴시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김포골드라인 문제와 관련해 “운행 개시 당시 경기도지사가 누구였냐”며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한 뒤 서울시를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오 정무부시장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김포골드라인의 가장 큰 문제는 2량 초미니 경전철만 다닐 수 있도록 전철역과 그 구조를 만든 것”이라며 “이러한 결정을 할 당시 김포시장은 민주당 소속이고, 그 미니 전철이 운행을 시작한 2019년 경기도지사가 이 대표였다는 사실은 왜 말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비판을 하기 전에 이 사태를 유발한 책임에 대해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탑승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에서 관계없는 건설 폐기장 이전 문제를 연계시키는 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 정무부시장은 이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 등은 수도권 팽창에 따른 교통수요를 예측하고 5호선 연장을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즉각 논의를 시작했으며, 서울시와 김포시가 지난해 11월 11일 5호선 연장(방화역-김포역)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연계를 김포시와 지속 협의하고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이 대표는 시민고통에 편승해 인기를 끌려는 가벼움과 그 고통에 숫가락 올리는 것을 넘어 사실 왜곡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정무부시장은 “서울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두고 벌어진 혼란이라 서울시는 정치공방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오늘 이 대표 전철 탑승 전후 발언은 서울시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마음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