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섬김의 본을 보이는 가정으로”

입력 2023-04-25 16:10 수정 2023-04-25 21:04
가정협이 지난해 서울 중구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 개최한 제67회 가정주일 연합예배에서 한 참석자가 결단의 기도문을 나무에 걸고 있다. 국민일보DB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건강한 가정을 세워가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회장 조성은 목사)는 올해 가정평화캠페인의 주제를 ‘그리스도 안에서 사귐이 있는 믿음의 가정’으로 정하고 다양한 사역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가정생활협회는 2019년부터 예배 디아코니아(섬김) 교육 영성 코이노니아(교제) 등 다섯 가지 영역을 가정 사역의 뼈대로 세우고 매년 하나를 선정해 연구해 왔다. 올해는 코이노니아의 삶을 살아가는 가정의 모습을 논의한다.

이영미 총무는 “가정 내 구성원끼리의 교제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가정, 생태계와 가정 사이의 관계도 중요하다”며 “코이노니아의 뜻을 확장하면 ‘나눔과 섬김’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이웃을 돌아보는 가정의 역할도 강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는 28일에는 제68회 가정 주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가정주간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2023 가정평화상도 함께 시상한다. 올해 주제에 걸맞게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교회와 기관, 단체에 시상할 예정이다. 소외이웃을 위해 무료 급식 사역을 하고 있는 송암교회, 노숙인 재활자립 단체 거리의천사들, 오랜 기간 약자들을 후원해온 김덕만 미추홀교회 부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1인 가정, 미혼모 가정, 한부모 가정, 위탁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직접 작성한 기도문을 공유했던 협회는 올해는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 등 온 세대를 위한 기도문을 배포한다. 5월 한 달 동안 매일 31개의 기도문을 애플리케이션과 유튜브에 업로드해 건강한 가정을 위해 마음을 모은다.

가정생활협회는 1955년 에큐메니칼 정신을 따라 세워진 연합기관으로 예장통합 기감 기장 구세군 성공회 복음교회가 함께 가정생활신앙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