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한 산업 육성과 오송을 중심으로 한 BIT(생명공학전자정보기술) 융·복합 첨단산업 도시 구축 등 2030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맹경재 청장은 25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개청 10주년 기념식에서 “오송은 6개 보건의료 국책기관과 130여 개 바이오기업이 있는 건강 도시”이라며 “기업 창업과 운영에 좋은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맹 청장은 “오송역 일대는 철도 중심도시와 국제학교, AI 바이오영재고 설립 등 인재양성 요람의 도시로 육성된다”며 “2030년 BT·IT 중심으로 첨단 융복합의 인구 30만명 자족도시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자청은 오송을 인천 송도나 제주처럼 외국인이 살기 좋고 외국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중부권 유일의 국제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기업가와 근로자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외국인 국제학교 유치,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대규모 레저·관광 등 서비스업 기반을 강화한다.
미국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2~3곳이 오송 국제학교 설립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바이오 영재고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학교로 2027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오송역 일원은 최근 철도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2029년 준공될 이 산단 면적은 99만3000㎡, 총사업비는 5000억원이다. 철도부품 특화단지, 완성차단지, 연구개발센터, 인재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청주공항 인근의 에어로폴리스지구는 2025년까지 2만3000㎡ 부지에 431억원을 들여 31대의 소방헬기 정비와 정비용 자재를 지원하는 정비시설, 헬기장 등이 들어선다. 오는 2027년까지 도심형항공교통 이착륙장, 교통관제시스템, 정비센터, 인증센터 등도 구축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충북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오송을 중심으로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