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과세와 차별금지법에 맞서 교회를 보호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한 한국교회법학회(학회·이사장 소강석 목사)가 열돌을 맞았다.
학회는 25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창립 10주년 감사예배·비전선포식’을 갖고 한국교회에 든든한 법적 보호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창립한 학회는 학회지 ‘교회와 법’을 창간해 교회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했다.
교회와 법은 국내 학술지로는 최고 등급인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선정됐다. 교회법 분야에서는 한국교회 최초의 등재지다. 국내에서 발간하는 모든 학술지를 평가하는 한국연구재단은 교회와 법을 6개월 동안 정량·정성평가를 한 뒤 기존의 등재후보지에서 등재지로 승격했다.
또한, 학회는 ‘교회 법치주의와 권징재판’ ‘목회자 지위와 목회승계의 법적 문제’ ‘교회분열과 교단 탈퇴’ ‘종교적 저작물과 지식재산권’ ‘교회재판과 교회분쟁 해결’ ‘종교의 자유와 기독교’ 등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이슈를 주제로 수차례 세미나를 열었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종교인과세와 차별금지법(차금법)에 대한 대안 제시와 기독교의 법적 가이드라인들 제공하며 교계가 정부와 협상을 하는데 법적 자문을 했다.
이날 예배에서도 그간 학회가 교계에 끼친 선한 영향력에 대한 회고가 이어졌다.
‘먼저 그의 나라를’을 주제로 설교한 이정익 학회 원로이사회 대표회장은 “학회는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교계의 질서를 바로잡고 의를 기준으로 사회 속에서 무시되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 회복을 위해 활동했다”면서 “갈등을 치유하고 교회가 성스러운 공동체로 바로 서도록 힘썼다. 모든 활동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일이었다”고 평했다.
이사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도 “학회는 교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종교인과세와 차금법 대응책을 마련했으며 한국교회표준정관을 통해 교회의 질서를 확고히 세웠다”면서 “교회와 기독교 사학을 향한 수많은 도전과 여러 난제에 대처하기 위한 법적 방안을 제시하며 교회를 대변하고 지켰다”고 인사했다.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도 영상을 통해 “학회는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법을 통해 방파제 역할을 했다”면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교회법이라는 달란트로 교회를 지키고 있다”고 축사했다.
학회는 이날 선포한 비전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 화평의 법적 주출돌 △한국교회를 지키는 법적 방파제 △교회법 연구의 센터 △공의와 헌신으로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