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 비판에… 윤재옥 “극단 유튜버들이나 할 막말”

입력 2023-04-25 11:36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극단에 있는 유튜버들이나 할 막말들이 더불어민주당 공식 회의에 등장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미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사고 칠까 걱정이다” “공포와 불안의 한 주가 시작됐다”고 힐난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대표는 국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도무지 그 진심을 믿기 어려운 발언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남의 나라 국기에 경례한다는 가짜뉴스를 다시 끄집어내고, 전쟁 날까 두렵다는 터무니없는 공포 마케팅까지 펼쳤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정부는 어려운 안보·경제 현실 극복을 위해 외교 현장에서 애쓰는데 이런 막말과 가짜뉴스가 도대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냐”면서 “민주당은 외교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나쁜 관성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조건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사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안보를 팔아 위기를 사는 윤석열정부”라고 비판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가짜뉴스를 토대로 거의 오물 수준의 선동을 하는 것은 그 입이 입이 아니라 칼이다. 국민 정신건강과 자유민주주의를 베는 칼이고 흉기”라며 “도덕 불감증을 넘어 도덕 진공 상태에 이른 민주당은 도덕 블랙홀에서 속히 빠져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비난을 퍼붓자 이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998년 김대중 대통령도 일본 의회 연설에서 비슷한 기조의 말을 했다”며 “윤 대통령은 국가 안보가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