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노후산업단지인 ‘성서산단’에 산단 활성화를 이끌 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 지정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성서산단에 청년근로자를 위한 창의적 신산업공간을 제공하는 9000억원 규모의 민간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투자기업은 ‘신아’로 성서산단(3차) 내 희성전자 1공장 터에 지하 2층·지상 27층 건물 4개동(연면적 28만여㎡)을 동시에 건축할 계획이다. 2024년 말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업무시설과 문화·편의시설, 오피스텔 등 지원시설을 조성해 700여개 업체를 입주시키고 5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일으킬 계획이다.
청년근로자가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의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업종 간 상호 융복합 작용을 지원해 미래 혁신산업을 이끌어가는 클러스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산단에 도시와 어울리는 랜드마크 존을 형성해 근무시간 외 공동화되는 산단 모습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투자계획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고 민간투자의 성공모델이 되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식산업센터는 도심 노후산단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소함과 동시에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며 “민간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투자를 활성화해 산단을 도시와 조화될 수 있는 신산업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서산단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구축’ 사업에도 선정돼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이 제품을 만들기 전 제품 개발, 제작, 성능검증 등 전체 공정을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하고 분석해주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그린산단 촉진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3년 동안 2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성서산업단지 내 2000여㎡ 규모의 거점 공간을 조성해 대학, 연구소 등 지원 인력이 상주하며 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