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 지은 책방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문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평산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공개로 현판을 달고 동네 주민들이 ‘평산책방’에 모여 떡과 다과를 나누며 조촐하게 책방 개점을 축하할 예정이다.
그러나 책방 영업은 아직 시작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인 목적에 책 판매 등을 추가하는 법인 정관변경 승인 절차 등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가 ‘평산책방’을 맡아 운영한다. ‘평산책방’은 지난해 12월28일 울산지법 양산등기소에 법인 등기를 했다.
이 법인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책, 책방, 도서관 문화를 확산하고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인 안도현과 시인 출신으로 문 전 대통령 재임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문학계 인사들이 이사로 참여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해 지난 2월 책방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3개월 정도만에 완성했다.
책방은 사저에서 걸어서 불과 몇 분 걸리는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 1층짜리 건물로 1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소매점, 휴게음식점 영업이 가능하다.
문 전 대통령은 책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임 후 최근까지 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면서 책 추천을 했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면서 저자와 독자가 만나 토론하는 공간, 마을 주민 휴식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