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러시아 면전에서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을 비판했다.
황 대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와 주권에 대해 불법적으로 무력을 사용한 주체가 오늘 회의 주제를 제안한 것은 슬픈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 주제는 ‘국제 평화 및 안보 유지 - 유엔 헌장의 원칙 수호를 통한 효과적인 다자주의’였는데, 러시아 제안에 따라 채택됐다.
러시아는 이달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
황 대사는 러시아가 국제사회 비난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리를 정치선전장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황 대사는 유엔 회원국이 지켜야 할 핵심 가치로 유엔 헌장 상 무력 사용 금지 원칙을 거론하면서 “누구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유엔 헌장을 철저하게 무시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사는 회의 주제인 유엔 헌장 수호와 효과적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선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 사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 사례로 북한 핵무기 개발을 언급한 뒤 “2개 상임이사국 거부권으로 인해 안보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러시아와 중국을 특정해 비판한 것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