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팔공산 등산로에서 곰 한 마리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확인 결과 이는 곰이 아닌 오소리였다.
대구시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쯤 ‘팔공산 관암사에서 갓바위로 가는 등산로에서 곰 한 마리를 봤다’는 한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시민이 찍어 관리사무소에 제보한 사진을 보면 새끼 곰으로 보이는 동물 한 마리가 등산로를 가로질러 가고 있다.
대구환경청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남부보전센터로 해당 사진을 보내 판독한 결과 사진 속 동물은 ‘오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보전센터는 일반적인 곰과 비교해 사진 속 동물 귀끝이 하얗고 발 크기가 작은 점 등을 들어 곰이 아닌 오소리라고 판단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사진을 찍는 각도에 따라서 오소리를 곰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다”며 “동구 팔공산 일대에 신고된 곰 사육장도 없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