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제주도에 세계 선교 전진 기지로 활용할 ‘제주선교센터(선교센터)’를 세운다.
예장합동 총회는 최근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선교센터 부지에서 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건립에 나선다. 예장합동은 선교센터 건립을 위해 총회세계선교회(GMS)와 총신신대원 총동창회, 제주노회·제주수양관건립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를 구성하고 총회 산하 특별위원회도 조직했다. 예장합동은 오는 9월 이전 선교센터를 착공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30여 분 거리에 있는 선교센터 부지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남조로와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7980㎡(2413평) 넓이의 부지에 총면적 992㎡(300평) 규모로 지어질 선교센터에는 GMS 선교훈련원과 제주선교100주년기념교회, 카페 등이 들어선다. 예장합동은 선교센터 옆에 20채의 타운하우스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권순웅 총회장은 24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제주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며 구상됐던 선교센터 건립을 통해 교단 선교사 교육과 다음세대 영성훈련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면서 “교단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교육과 훈련의 요람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 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2008년부터 추진됐던 선교센터는 그동안 적지 않은 부침을 겪었다. 2010년 현재의 부지를 매입한 예장합동은 건축비 문제로 착공을 못하다가 급기야 2021년 106회 총회에서 부지 매각이 결정되면서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지난해 권 총회장을 중심으로 선교센터 건립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공사 진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