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건수가 3만2900건을 넘어섰다. 관광주민증은 평창 관내에서 숙박, 음식, 체험 등 여행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평창군과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0월부터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하고, 군은 주민증을 발급받은 관광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지역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다. 23일까지 관광주민증 발급 건수는 3만2900여건이다. 이는 평창 인구 4만787명의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접속해 회원 가입하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현재 가입된 관광지는 17곳이다. 커피 내리기와 도자기 만들기, 캠핑, 트레킹 등 다양한 체험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이효석문학관과 효석달빛언덕, 평창백룡동굴, 평창돌문화체험관,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등 지역 유명관광지 입장료가 30~55% 할인된다.
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이 더 많은 곳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광사업체를 추가 모집한다. 관내 영업장을 둔 관광사업체면 신청할 수 있다. 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관광마케팅팀에 제출하면 된다. 군과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사업체에 참가한 관광지와 관광 업체를 SNS와 공사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해 준다. 다만 관광사업체에 대한 별도의 재정적인 지원은 없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24일 “많은 관광객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상생하고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