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전체가 돈독에 오염… 곳곳서 돈봉투 냄새”

입력 2023-04-24 10:47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귀국하는 24일 “이쯤되면 민주당 전체가 돈독에 오염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부스럭 소리로 대표되는 의원부터 라임펀드 김봉현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원들까지 민주당 곳곳에서 돈봉투 냄새가 가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 방탄에 여념이 없는 민주당 시각에서 봤을 때 송영길의 비리 혐의가 별것이 아니라고 느껴지는지는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 내에선) 송 전 대표가 ‘큰 그릇’이라고 치켜세우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영웅시하고 ‘물욕이 적음을 보증한다’고 엄호하고 나서는 지도부도 있다”면서 “그 정도 돈봉투 가지고 뭘 그리 시끄럽게 떠드냐고 국민을 야단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송 전 대표가 집이 없어서 물욕이 없다고 하는데, 대선 낙선 후 투자에 나서는 등 주식에 진심이던 이재명 대표는 물욕이 넘쳐 흐르는 정치인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은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수십 명이 연루된 집단 범죄”라며 “한두 사람을 탈당시킨다고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송영길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