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수의사들 유기 동물 입양 활성화 유도

입력 2023-04-24 10:31

경남의 수의사들이 유기 동물의 진료비 일부 지원을 통해 인도적 입양 활성화 유도에 나선다.

경남도는 경남도수의사회와 함께 유기 동물의 새 가족 찾아주기와 같은 인도적 입양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동물 공감동물병원’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증가하는 반면 유기동물 발생도 늘고 들개의 안전 문제 등 사회적 비용 증가 문제 해결을 위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된 반려동물의 진료비 일부를 재능 기부하는 동물병원을 ‘유기동물 공감 동물병원’으로 지정한다.

도내에서 반려동물 가정이 가장 많은 창원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창원시 57개 동물병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엄상권 경남도수의사회장은 “경남도 수의사 모두는 건강한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고 활기찬 경남을 꿈꾸고 있다”며 “유기동물 입양가정이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다음 달 1일부터 창원시가 직영하는 3개 보호시설에서 유기 동물을 입양한 가정(경남도민에 한함)에서는 지정된 동물병원 중 한 곳에서 입양일로부터 1년 내에 진료비의 50% 정도(1회)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한때 소외됐던 유기 동물의 아픔과 새로운 반려 가족을 맞은 입양가정의 기쁨에 공감하며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인도적 입양이 활성화되길 기대 한다”며 “반려동물 가정의 의료복지를 위해 지정 동물병원을 확대하고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