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친환경 소각시설 건립 등 자원순환 체계 구축

입력 2023-04-24 09:49
고양시청 전경.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재활용을 높여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자원순환 집행계획을 수립하고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친환경 소각장 건립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시에서 배출된 가연성 생활쓰레기는 11만2107t으로 이 중 6만6141t은 인천 수도권매립지로 옮겨 매립되고, 나머지 4만5966t은 시에서 자체적으로 소각했다.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직매립이 금지되는만큼 그동안 매립지로 향하던 연간 6만t의 쓰레기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시설 확충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한 선별과 재활용을 높이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원순환 체계를 배출·수거, 선별·재활용, 최종 처리 단계로 나눠 폐기물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 세부적인 관리체계를 추진한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과 상관없이 세대별 월 1900원 수수료를 납부하는 정액제 방식에서 올해 7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납부하는 종량제를 전면 시행한다. 종량제 시행으로 배출자의 수수료 부담 원칙이 정립되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도 감소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수거 체계 확립, 단독주택 분리배출 활성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다회용컵 사용. 고양시 제공

시는 친환경 생활폐기물 소각장 신설을 추진해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자원순환 집행계획을 반영해 생활쓰레기 발생량, 처리용량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적인 소각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신설 예정인 친환경 소각장은 건립비용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역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또한 쓰레기 반입수수료의 20%는 지역을 위한 기금으로 운용하여 냉·난방비 지원, 통학버스 운영 등 주민의 복리향상에 사용될 계획이다.

향후 입지선정계획 결정을 공고해 후보지 신청을 접수하고 공청회 등 각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입지선정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시는 친환경 신규소각장 건립으로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 인프라를 갖추고 지역의 명소가 되는 랜드마크로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정책은 순환형 사회로 가는 중요한 열쇠”라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친환경 폐기물 처리시설을 구축해 쾌적한 시민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