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e스포츠 축제 ‘롤드컵’이 온다…5년만에 서울 개최

입력 2023-04-23 14:07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종목이자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정식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롤)’ 결승전이 5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는 2023 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11월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롤 월드 챔피언십은 국가별 리그 상위 팀이 해당 시즌 세계 최강 팀을 두고 겨루는 대회다. 2021년 7386만명이 동시 시청할 정도로 세계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에도 2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시는 롤 월드 챔피언십 유치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서울관광재단,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주최사인 라이엇 게임즈 등과 접촉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용 및 대회 운영 방식 등을 긴밀히 협의했으며 대회 운영 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중소게임 상생 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앞선 1월 라이엇게임즈가 2023년 시즌 개막을 알리며 챔피언십을 한국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해 개최 도시에 관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한국은 2014년과 2018년에 각각 롤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했었다. 시 관계자는 “롤 월드 챔피언십과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계기로 해외 관광객이 서울을 더 많이 찾아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계 여행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게임산업과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제작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e스포츠 산업 지원 예산도 42% 증액했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가 e스포츠 산업 육성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시점에 롤 월드 챔피언십을 유치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시 e스포츠 산업이 도약하고 외국 관광객 유입이 증가해 관광 마이스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