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막으면서 어린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필수 예방접종을 못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최근 공개한 ‘2023년 세계 어린이 현황’ 보고서에서 2019~2021년 북한에서 필수 예방접종을 전혀 받지 못한 어린이 비율이 59%로 나타났다.
RFA는 이 수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북한 어린이 약 50만명이 이 기간 단 한 차례의 예방접종도 받지 못한 셈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국경을 닫는 등 엄격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면서 국제기구의 인도적 백신 지원까지 막아 이런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1000명당 5명으로 나타났다. 1000명당 1명인 한국보다 5배 높았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2021년 기준 73세로 한국(84세)보다 11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