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단된 선교대회가 재개한다. 비서구권에서 규모 있는 선교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선교한국대회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경북 포항에서 대면 대회로 열린다.
선교연합체인 선교한국(사무총장 최욥 선교사)은 21일 서울 동작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18회 선교한국대회가 오는 8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포항 한동대와 기쁨의교회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주제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다.
선교한국은 기독 청년들이 영적 각성을 통해 주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할 수 있도록 2년마다 선교한국대회를 열고 있다. 1988년 제1회 대회 후 35년 동안 열린 17번 대회에 6만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중 3만6000여명이 선교에 헌신했다.
최욥 사무총장은 “복음의 은혜와 선교의 제자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5년 만에 열린 대회를 통해 청년들은 복음의 은혜와 선교의 역동성을 경험하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기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변화로 한국교회가 더욱 복음으로 세워지고 부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재종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간사는 “대회가 선교에 관심 있는 한국교회 청년들에게 선교를 소개하고 도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 강사는 문대원(대구동신교회) 윤태호(JDM 대표) 화종부(남서울교회) 김요한(둘로스네트워크 대표) 목사, 박현주(WEC선교회 부대표) 한철호(미션파트너스 대표) 김장생(CCC 해외선교팀장) 이혜란(CCC 순상담센터장) 선교사다.
주요 프로그램은 선교적 관점으로 말씀을 해석하는 ‘아침 성경 강해’, 아침 메시지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나누는 ‘소그룹 GSS’ 시간, 찬양 말씀 기도 등으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저녁 집회가 있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요일별(전방개척 선교, 이주민 선교, 총체적 선교)로 소주제가 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오전에 ‘미셔널 세바시’(TED Talking)와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각 주제의 큰 개념을 이해한다. 오후에는 선택식 강의를 듣고 미셔널 멘토링(관심 주제에 대해 선교사들과 토론)에 참여하며 심화한 내용을 접한다.
음식 의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지를 체험하는 ‘다이내믹 배움터’와 선교단체들이 부스를 운영하는 ‘선교단체 박람회’도 있다. 이외에도 버스킹(사물놀이 힙합 아카펠라 연극 등), 도서박람회, 타문화 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대회는 선교한국을 중심으로 학생선교단체 파송선교단체 지역교회 등 46개 회원단체가 처음으로 공동주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 사무총장은 “팬데믹 후 캠퍼스 선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 단체가 주도적으로 대회를 준비하는 것보다 여러 단체가 연합해 대회를 준비하기로 했다”며 연합 활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
선교한국은 “개인뿐 아니라 교회도 청년부 여름 수련회를 대체한 선교수련회로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선교한국 홈페이지(missionkorea.org)에서 가능하다. 1차 등록 마감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