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 87명,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입력 2023-04-21 10:32 수정 2023-04-21 13:29
지난 2021년 12월 7일 일본 여야 의원들이 2년 2개월 만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오쓰지 히데히사 회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이 모임의 회원들이 참배를 위해 걸어가는 모습. 교도연합통신

일본 현직 국회의원 87명이 21일 오전 봄 제사(예대제)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합동 참배했다. 이들은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으로, 자민당 및 일본유신회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TBS테레비에 따르면 해당 모임의 부회장을 맡은 자민당 소속 아이사와 이치로 중의원은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로 중국과 러시아에 엄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어떻게 평화와 융화를 실현할지 각국 정상들이 공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이름으로 공물을 봉납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 등 246만6000여명의 영령이 합사된 곳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