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적인 천문 현상인 ‘하이브리드 일식’이 세계 곳곳에서 관측됐다.
호주 ABC방송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호주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일부 지역에서 약 1분간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2013년 아프리카 가나 지역에서 관측된 이후 10년 만이다.
하이브리드 일식은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과 달이 태양에 들어가 태양의 테두리가 반지 모양으로 빛나는 금환일식이 함께 나타나는 희귀한 천문 현상이다.
인구 3000명이 사는 호주 북서부 해안 도시 엑스머스에는 약 2만명의 사람이 일식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들은 며칠 전부터 마을 가장자리 사막에 카메라와 특수 장비를 설치하고 일식을 기다렸다.
해가 달을 완전히 가린 순간, 황량한 사막 지대의 마을은 어둠에 휩싸였다. 1분이 지나자 다시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부분일식을 보기 위해 자카르타 천문관을 찾았다. 이날 자카르타에서는 태양이 약 40%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동티모르와 필리핀에서도 이번 하이브리드 일식이 관측됐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