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직원·공익까지…검찰, 마약 사범 7명 구속 기소

입력 2023-04-20 15:00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던 여행객이 필로폰 968g 등을 숨겨 들어오다 단속 당국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제공

해외 여행객이나 국제 우편 형태를 가장한 마약 밀수범을 비롯해 마약을 투약하고 유통한 코레일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강력범죄수사부장검사 박성민)은 마약류 밀수 및 투약 혐의로 코레일 직원 A씨(49) 등 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올해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인 B씨(23)는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케타민 200g 등 마약을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혐의로 재판받게 됐다. C씨(31) 등 4명은 지난달과 이번 달 필로폰 등을 속옷 속에 숨겨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다 적발됐다. D씨(25)는 지난달 25일 필로폰 393g을 카메라 가방에 숨겨 해외 우편으로 밀수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검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필로폰 2㎏과 엑스터시 239정, 케타민 108g 등 시가 6억7300만원 상당(7만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밀수 전력이 없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마약류 밀수 범죄에 가담하는 등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마약범죄가 직업・계층・성별・나이를 불문하고 급증하는 만큼 단속을 강화하고 유사 범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