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EV 경차 상용화 공모 선정…국비 100억원 확보

입력 2023-04-20 14:58

광주시는 전기차 핵심부품 개발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330만㎡(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 유치 성공에 이은 쾌거다.

광주시는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신규 국비 지원 과제인 ‘전기차(EV) 국민 경차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공모는 국내외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본격 진입을 앞두고 전력 기반 경차에 필수적인 고강도 차체, 섀시 개발 필요성이 부각된 데 따라 추진됐다.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는 지역 부품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5년간 국비 100억원, 시비 45억원 등 145억원을 투입해 인프라 구축과 함께 지역 부품기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경형 EV 차량 고출력 구동모터 소형화(무게 감소) 기술 개발과 경차 안전성 향상을 위한 배터리 보호 고강도 기술 개발 등 전력 기반 경차의 경제성·안전성을 확보해 새로운 판로도 개척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기관,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형 전기차 생산기업, 전기차 전용부품, 공용부품 개발기업 등을 대상으로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시는 지역 제조업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이 내연 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데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고성능 인휠모터(바퀴휠 내에 구동모터 장착)를 개발한 광주 미래차 전환 자동차부품기업인 ‘피티지’의 경우 평동산단에 12500여㎡(3800평) 규모의 공장을 최근 준공하는 등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경차 시장은 2020년까지 내림세였다. 하지만 운전자 편의시설 및 안전 사양이 추가된 ‘캐스퍼’ 등의 출시 영향으로 경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최초 상생형 지역 일자리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하는 경차 ‘캐스퍼’는 2022년 12만2453대를 생산,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지난달 미래차 전용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이어 국비 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면서 기업 집적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광주가 미래차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