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연기현 읍지 ‘연성지’ 세종시 유형문화재 지정

입력 2023-04-20 14:14
조선시대 연기현의 읍지인 '연성지'.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조선시대 연기현 읍지(읍단위로 작성된 지리지)인 ‘연성지’를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연성지는 조선 후기 지방군현에서 작성된 읍지가 중앙정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정리·편찬되는지를 알려주는 증거 자료다.

1934년과 1967년 간행된 연기지의 “1824년(순조 24년) 읍지가 간행됐다”는 기록에 따르면 연성지는 1824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지도서’나 ‘연기읍지’ 보다 내용이 자세하고 1834년 제작된 ‘읍지(고궁2798)’와 내용이 거의 동일하다.

수록된 지도와 내용을 통해 현재 멸실돼 사라진 객사·연희루, 각종 관아 건물 등의 모양과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최근 발견된 남이웅 교지. 세종시 제공

시는 이와 함께 최근 발견한 남이웅 교지류를 시 유형문화재 제26호 ‘남이웅 유물 일괄’에 포함해 추가 지정했다.

남이웅 유물 일괄은 조선 중기 문인인 남이웅(1575~1648)과 관련된 유물들로 유서(諭書) 1점과 교지(敎旨) 17점 등 총 18점으로 구성됐다.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병자호란 등 17세기의 역사적 사건과 관계가 깊은 인물인 남이웅은 세종시를 대표하는 문인이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문화재는 최근 시에서 구입한 것으로 1629년 남이웅을 공청도관찰사(公淸道觀察使)로 임명하면서 인조가 내린 밀부유서(密符諭書)다.

교지 17점은 1611~1645년 수급한 것으로 조선 중기의 정치사·외교사·지역사를 살필 수 있는 자료들로 평가된다.

이은수 세종시 문화유산과장은 “지역과 관련된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수집해 세종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