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남녀 성별을 구분하지 않은 이른바 ‘젠더리스(genderless) 수영복’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전국의 200곳 이상 학교에서 올해 젠더리스 수영복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은 초·중·고교 체육 시간에 수상사고 등에 대비한 생존수영을 가르치는데, 이때 학생들이 ‘남녀 공용 분리형 수영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생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젠더리스 수영복 판매가 시작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젠더리스 수영복은 지난해 도쿄도·효고현의 중학교 3곳에 처음 시범 도입됐다.
이후 “피부와 체모를 숨기고, 햇볕에 타지 않아서 다행” “수영복 입는 것에 대한 걱정 없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접수됐다고 젠더리스 수영복 제조사 ‘풋마크’는 전했다.
젠더리스 수영복의 특징은 긴 소매 상의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반바지로 구성돼, 신체 노출을 최소화하고 체형이 되도록 드러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기존 일본 학교에 도입된 수영복의 경우 남학생은 딱 붙는 반바지, 여학생은 원피스형 반바지로 디자인이 구별돼 있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