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대통령의 사기꾼, 양안, 군사지원 세 마디에 3천만냥 빚을 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들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 말 한마디로 원수도 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4·19혁명 기념식에서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사기꾼’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만약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 지원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것이어서 민주당에서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에 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만 문제는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