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8시부터 ‘장애인의 날’ 지하철 시위

입력 2023-04-20 07:11 수정 2023-04-20 09:42
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난달 서울 지하철 시청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를 포함한 140여개 장애인 단체가 이틀간 지하철 시위에 나선다.

장애인 단체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시위를 시작한다. 이어 여의도 63빌딩 앞과 삼각지역 야외무대, 서울시청 인근에서도 집회를 연다. 이튿날인 21일에도 오전 8시부터 서울 곳곳에서 지하철 시위를 이어간다.

이들은 ‘시민권 열차를 태워주십시오!’라는 구호와 함께 열차 탑승을 시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열차 지연 등 출근길 혼란도 예상된다.

단체들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장애인권리입법 재·개정,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자기준 완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지연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공사는 “철도안전법 등 법률에 근거해 안전을 위협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시위와 유숙 행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열차 지연 행위를 시도하면 경고 후 탑승을 제한하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차 운행 방해나 스티커 부착 등의 행위를 하며 철도종사자의 직무상 지시를 위반할 경우에는 철도안전법에 따른 과태료 부과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