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음주운전 방지장치 차량설치 의무화’ 추진

입력 2023-04-19 19:06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차량에 설치토록 하는 입법을 추진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 법안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며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자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입법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40%를 넘는 현실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음주운전 적발자에 한해 자비로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해 입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차량용 음주운전 방지장치는 호흡으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장치다.

김 대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희생자의 생명을 무참히 짓밟고, 생존자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한다”며 “피해자 가족에 치유되지 못할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음주운전은) 희망을 품고 성실히 살아가는 선량한 이웃에게 극도의 고통을 주는 범죄행위”라며 “운전 당사자 역시 파멸의 길로 내몰리게 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음주운전은 경향 각지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음주운전 문화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적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