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2월쯤 김 의장과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참고인들은 테라 얼라이언스 참여 경위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 얼라이언스는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주도로 테라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플랫폼 제휴 연합을 말한다. 배달의민족, 야놀자는 물론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참여했다. 김 의장은 지난 1월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신 전 총괄대표가 2020년 3월부터 차이코퍼레이션의 테라·루나 블록체인 도입을 거짓으로 홍보해 벤처캐피털로부터 약 1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신 전 대표를 비롯한 테라·루나 사태 관련자들을 조만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대표와 함께 테랍폼랩스를 설립한 권도형 대표는 지난해부터 해외에서 도피한 끝내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혀 구금돼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