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웅이, 전 여친 폭행 의혹…무단침입 혐의

입력 2023-04-19 09:08 수정 2023-04-19 11:00
웅이 유튜브 영상 캡처

구독자 120만명의 먹방 유튜버 웅이가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웅이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글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 논란이 되는 부분 저 맞다. 피하는 거 아니고 숨어있는 거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문제가 된 기사 내용은 실제 사실과는 아주 다르며 이는 수사 과정에서도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구독자님들께 먼저 어떤 상황인지 해명해 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곧 저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리고 확인 안 된 악성 댓글이나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은 그에 따른 법적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날 해당 게시물이 갑자기 삭제돼 현재 웅이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서는 이 글을 볼 수 없는 상태다.

웅이는 구독자 12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다.

앞서 MBN은 “구독자 120만의 20대 유명 유튜버 A씨가 헤어진 여자친구 B씨의 집을 무단 침입해 폭행, 협박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유튜버를 주거침입과 협박·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가 집을 비운 사이, 한 남성이 열쇠공을 불러 집에 침입하려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이 남성이 유튜버 웅이라고 추정했고, 웅이도 본인이 당사자임을 인정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의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올해 2월 말에는 B씨의 자택에서 다투다가 B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웅이는 당시 112 신고를 취소하라며 B씨를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될 당시 그의 옷에는 B씨의 피가 묻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