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석 안 탑니다” 김영환 지사 소탈 행보 눈길

입력 2023-04-19 07:36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대표자대회 개회식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의 소탈 행보가 눈길을 끈다.

김 지사는 해외 출장 때 항공기 일반석을 이용하고 있다. 일본 출장 중인 김 지사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일반석에 탑승했다.

지방공무원 여비조례에 따르면 지사는 1등 정액석(퍼스트클래스) 이용이 가능하다. 부이사관(3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도 중간 정액석(비즈니스클래스)을 탈 수 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지난 1월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 당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첫 해외 출장인 이번 출장에서 이 약속을 실천했다.

김 지사는 19일 “국회의원 시절부터 줄곧 일반석에 탑승했다”며 “앞으로도 일반석만 고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경비를 줄여서라도 좀 더 많은 직원들이 해외출장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해 해외 선진 사례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일본과의 우호협력과 수출 확대를 위해 18일부터 3박 4일간 일본 도쿄와 야마나시현을 차례로 방문한다.

김 지사는 이날 친환경플라스틱 제조기업인 ERI(Eco Research Institute)와 반도체 제조용 석영유리 생산기업인 신에츠쿼츠를 찾아 국내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20일에는 야마나시현과 청소년 경제, 관광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충북도와 야마나시현은 1992년 자매결연을 하고 문화예술, 스포츠,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도쿄=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